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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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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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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우리집 연필 꽂이

우리집에는 연필 꽂이가 여러개 있는데 모두 넘쳐 나고 있다. 그렇다고 연필이나 볼펜을 자주 사느냐면 난 아직 연필이나 볼펜을 사본 적이 없다. 물론 중학생인 오빠도 연필이나 볼펜을 사지 않는다. 그러면 왜 우리집 연필 꽂이가 넘쳐 날까? 그건 바로 학교 교실에서 주운 연필, 볼펜, 지우게등의 학용품 때문이다. 조금 쓰다 버리는 지우게, 연필, 볼펜, 칼라펜 등, 거의 새 것에 가까운 것들이 교실에는 많이 굴러 다닌다. 아무도 관심이 없고 그냥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서 사용하다 보니 새것을 살 필요가 없다.

가끔 문구점에 다른 것을 사러 가거나 하여 가보면 정말 예쁜 것이 많다. 하지만 예쁘다고 항상 모든 것을 사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 아직도 필통 속에 잘 써지는 볼펜 , 싸인펜, 칼러펜이 있는데 예쁜 모양 때문에 새것을 사고 다른 것은 버리는 것은 연필이나 학용품들에게 미안 하기도 하고 자연에게도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우리아빠는 자주 "현대는 풍요 속의 빈곤 시대"라고 말씀 하신다. "모든게 너무 많아서 애들이 뭐가 중요하고 어떤 것을 위해 열심히해야 하는지 또 중요하지만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신다.

과거에는 연필을 완전히 몽땅 연필이 되어 손에 잡히지 않으면 볼펜껍질을 뒤에 끼워 사용 했단다. 요즘 연필의 키가 절반으로 줄기도 전에 버려지는 것을 보면 너무나 대조적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이고 풍요로운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절약하지 않는 것은 다른 것인것 같다.

연필을 만들기 위해 나무가 잘려 나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그렇게 연필을 쓰지 않고 버리고 새것을 산다면 더 많은 나무가 희생되어야 하고 결국은 숲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면 자연의 일부인 우리도 아마 잘 살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학용품도 마찬 가지인 것 같다. 학년이 바뀌면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모아서 다음 학년에게 물려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아마 개인적으로 이런걸 물려 준다고 해도 받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들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6학년이 시작되고 초에 선생님께서는 선배들이 쓰다 남겨둔 체육복이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가지고 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체육복 바지 무릎 부위에 구멍이 나서 꿰매 입었는데 이제 작아져서 새로 사야했다. 하지만 바지만은 팔지 않는다고 하여 망설이고 있었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엄마는 "감사하게 받아 입어야지. 하지만 만약 형편이 힘든 아이가 있으면 걔가 먼저 가질수 있도록 해야지"하고 말씀하셨다.

사실 6학년이 되니 체육복이 다를 많이 낡았고 새로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물어 보니 물려준 체육복을 갖겠다는 아이는 아무도 없으니 가져도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선 이렇게 받아 입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체육복을 건네 주셨다. 나는 그 체육복을 지금껏 감사한 마음으로 입었다. 나는 체육복 살 돈을 저축 할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부모님이 의사고 교수인 아이가 남의 옷 얻어 입는다고 하겠다. 그래도 필요 없는 낭비는 줄이고 아껴서 더 좋은 곳에 사용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것이지. 우리 지인이가 대단하군"하며 할머니께서 칭찬을 해주셨다.


그렇다. 조금만 더 둘러 보면 우리가 절약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환경과도 연관이 된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물려 쓰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그러니 학교에서 그러한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한 학년 동안 사용하고 남은 학용품을 모아 정리해 교실에 두고 그 다음 교실을 쓰는 학생들이 사용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끄러워 하지 않고 물려 쓰기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체육복도 그렇다. 난 빨리 크질 않아 체육복이 그렇게 작아 지진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체육복이 깨끗한 상태로 작아진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서로 교환해서 다시 사용할수도 있다. 학교에서 그러한 것을 모아서 교환할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아마 많은 것을 절약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졸업 하면서 보니 많은 학용품이 아직 쓸만한데 아깝게 느껴 진다. 동생이 있으면 주련만.... 중학교에 가서도 쓸수 있는 것은 계속 사용 할것이다.

우리 모두 물건들에게 조금씩 더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아껴서 여유분들은 저 아프리카 지역에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모아서 보내 보는 그런 푸른 누리 세계의 어린이 학용품 나누기 단체나 그런 것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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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2010-03-14 17:25:52
| 갑자기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지네요... 나의 소중한 학용품들을 아끼고 가치있게 생각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이윤서
2010-03-13 19:46:20
| 언니는 아껴서 쓰는 걸 좋아하나봐요.
재활용을 하네요.
조해원
2010-03-13 13:51:30
| 요즘 친구들은 연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서일까요?
박상률
2010-03-13 10:06:07
| 우리는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나서 풍족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은 것 같습니다.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작은 것을 사랑하는 큰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양재현
2010-03-12 23:36:50
|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깁니다.
우리가 너무도 부족함 없이 살고 있는 것 같아서 TV에서 보았던 수 많은 난민 어린이들에게 미안합니다.
김유빈
2010-03-12 22:51:59
| 이젠 조금이라도 쓸수 있는것은 계속 꾸준히 써야 될것 같아요.
김주엽
2010-03-12 20:43:39
| 맞아요~모든것이 쉽게 얻어지니 잃어버려도 찾지 않게 되고..저도 학용품을 아껴쓰도록 노력할게요~
박다림
2010-03-12 19:42:06
| 부족함없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고....
부족한아이들에게는 나눠줄수있는 마음도 가져야겠고....
많이 있을때 아껴쓰는 습관을 길러야겠어요...
하성희
2010-03-11 22:31:45
| 저두 문구점에서 이쁜 학용품이 있으면 새로 사는데..
다시한번 생각해야 겠네요.
감사해요! 생각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최재원
2010-03-11 20:36:15
| 알뜰하게 쓰는데
더욱 노력해야겠네요~~~
홍문주
2010-03-11 20:20:29
| 저희 집에도 제 방에 보면 다 쓰지 못한 실증난 형광펜과 헌 샤프펜슬 절대 버리지 않고 샤프펜슬은 지나치게 헐은 샤프펜슬은 5학년때 일명 칭찬바자회를 하여 칭찬도장을 이용하여 없는 친구들에게 도장과 바꾸어 물려주었어요. 가끔 동네 문구점에 가면 예쁘고, 고급스러운 문구류가 있지만 무조건 돈에 상관없이 완벽히 다 쓰고 삽니다. 자꾸 이렇게 다 쓰지도 않은 학용품등을 교실에 버리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김도현
2010-03-11 16:53:25
| 저도 한달전 쯤 서랍을 정리하면서 널려있는 연필과 볼펜을 모아 연필꽂이에 가득 담아 사용중 입니다.
나영수
2010-03-11 15:15:30
| 아껴쓰기가 중요합니다.
박정호
2010-03-11 07:18:56
| 가정에서의 대청소로 정리도 되고 자원도 순환하는 연습은 어떨까요?
김재윤
2010-03-10 22:46:17
| 앞으로는 무엇이든 아끼고 사랑하겠어요.
강서연
2010-03-10 21:44:32
| 저도 아껴야겠네요..
저도 학용품이 예쁘다고 무조건 사지말아야 겠네요..
최유림
2010-03-10 18:44:42
| 저도 절약해야겠어요.
저희집과 상황이 비슷해서 놀랐네요.^.^
이정현
2010-03-10 14:16:53
| 훌륭한 학생입니다. 저도 추천 꾸욱~
진소윤
2010-03-10 09:37:12
| 저도 절약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교훈 감사합니다.
김태우
2010-03-09 21:58:11
| 저도 이걸보고 절약 해야 겠다고 생각되네요...
최시영
2010-03-09 20:48:53
| 저도 잃어버린 물건 많은데.이젠 절약할께요
김다솜
2010-03-09 20:02:59
| 저의 집 연필꽃이도 그래요. 또 저도 새학년 새학기가시작되면 온통다 새거로 바꾸죠. 저만 빼고요. 솔직히 새거가 좋긴한데. 이글을 읽고서야 다시 알게 됬네요. 이젠 되도록 아껴쓰는 그런 멋진 김다솜기자가될게요.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김성희
2010-03-09 19:46:20
| 정말 절약하는 습관이 멋지네요
이도영
2010-03-09 12:22:28
| 저의 집의 풍경하고 비슷하네요..
저의 엄마도 몽당연필은 다쓴 볼펜 에 끼워서 주십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 할때는 그 연필로 공부하는 걸 좋하해요.. 학교는 제가 칼로 깎는 건 위험해서 가져가질 못한답니다. 그 연필은 연필깎이로는 깎을수 없거든요..
양은지
2010-03-09 11:55:14
| 제 연필꽂이랑 똑같은 모습인것 같네요.아껴써야 하겠네요.정말 반성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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